Startup Weekend Wonju - 능력을 집약하고, 발산하다.

안녕하세요,

'스타트업 위크엔드 원주' 행사에 참여하여 2박3일을 불사른 전소민입니다.



저는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는 남자친구를 꼬셔, 색다른 데이트를 계획했습니다.

스타트업 위크엔드 행사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죠!

스타트업 위크엔드는 주말 2박3일동안 열정과 사람이 모여앉아,
머릿속 아이디어를 현실로 꺼내어, 구체화하고, 프로토타입까지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커플분들, 주목하세요!! 5만원에 2박3일 숙식 해결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애인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쾌감?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 ^^)





첫째날                                                                                   



대전에서 막 올라온 남친과 함께 서울, 잠실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

나중에 알고보니 대전에도 버스가 있더군요........^^;

부산 등 여러 지방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



필요한 준비물은 '노트북, 명함, 편한 옷, 열정, 머리'입니다.

의무는 아니지만 자신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나가고 싶다면 아이디어로 엘레베이터 피치를 준비해오세요.

엘레베이터 피치를 위한 팁은 아래에 있습니다. ^^



6시 30분 쯤 원주의 깨끗한 공기를 느끼며 행사에 등록하였습니다.

멀리서도 한 눈에 알 수 있는 주황색 티셔츠로 갈아입었어요.

스타트업에 참여하는 순간, 무채색의 사람들에 색깔이 입혀지네요~



개발도, 디자인도 못하는 저는, 기획자의 이름으로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기획 경험이 별로 없었지만, 다른 분들의 도움으로 계속 배우면서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1. 엘레베이터 피치


김진형교수님의 화끈한 개회사 등의 행사 소개가 끝나고..

두둥~!!!

드디어 엘레베이터 피치 시간이 왔습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피치를 하지 않았지만, 자기 아이디어로 뭔가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피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같이 다른 팀으로 들어가려고 발표를 모두 경청했어요.

흥미로운 생각덩어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몇 개 아이디어를 추리고 고민하다 '제품 중심의 SNS'라는 아이디어 팀에 합류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제가 생각하는 엘레베이터 피치의 포인트를 알려드릴께요.

(제가 피치하진 않았지만 덕분에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어요^^)

1) 현재 상황: 소비자가 어떤 니즈(needs)를 느끼는지, 현재 어떤 문제가 있는지
2) 해결방안: 내 아이디어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3) 특징, 차별화포인트: 내 아이디어가 왜 매력적인지
4) 홍보: 왜 당신이 지금 내 아이디어를 선택해야 하는지

엘레베이터 피치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30초동안 상대방을 '낚을(hook)' 수 있어야 합니다.

어물어물 하다 보면 100초는 금방 끝나버리지요.

짧은 시간에 상대방에게 이해시키려면 위 내용의 핵심을 미리 생각해서 말해야 하고, 몇 번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2. 우리팀, 만들어지다


이 행사에 참여하면서 무엇보다도 큰 가치를 준 건, 바로 '사람'입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토론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같이 협업하여 결과를 만들어냈고, 발표로 마무리하였습니다.



10명 가량으로 구성된 다른 조에 비해 저희조는 5명으로 이루어졌어요.



왼쪽 뒤부터 황룡, 전소민(저에요^^), 전광일, 김문범(남친임^^), 정연운입니다. 기획자 3명과 개발자 2명이에요.

하지만 저희조 서포터님들이 여기 계십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ㅎㅎ


이장님과 일본에서 오신 이동열님!! 저희와 2박3일동안 함께 앉아있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조 같아요~ㅋㅋ





배형미, 김정미 디자인 컨설턴트님들! 디자이너가 없는 저희 조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_ _)




3. 작업 시작


팀이 만들어지고, 바로 아이디어 구체화에 들어갔습니다.

원탁에 둘러앉아 초기 아이디어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라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서도 배우게 되는 유익한 지식과 정보가 많았어요.

이런 토론이 매우 재미있었지만, 다음날까지 개발이 끝나야 하는 일정이라 12시가 넘어가자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습니다.



처음의 '제품 중심 SNS'라는 생각 덩어리는 토론을 거치며 여러가지 모양새로 변화했어요.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이유는 무엇일까'를 기준으로 더 좋은 서비스로 태어나기 위해 여러가지 방향을 제시하였고, 선택하고, 절충해 갔습니다.



다섯명의 머릿속에 같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했습니다.  

얘기하면서 저절로 생기는 열정을 힘으로.

새벽 3시에야 우리의 토론은 마무리 되었어요.





둘째날                                                                                   



1. 맛있는 아침식사


와우, 후기에서 이건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맛있는 소세지와 스크램블 에그와 고소한 치즈와 크롸상, 파인애플 등등등...

아침에 일어날 때 쏟아지는 잠에 힘들었는데, 20분 덜 잔게 하나도 아깝지 않았어요. ^^




2. 이어서 작업, 작업, 작업...


어제 정한 아이디어를 실제로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과 사람 자원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가장 핵심 부분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계속해서 집중해있다 정신차려보니 머리가 하얗게 샐 것 같았어요. ㅜㅜ

이 때 저희에에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건, 바로...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캔박카스!!!!!! 원주 인터불고 호텔 편의점에서 팝니다....-_-;;

와우. 정말 놀라웠어요.

밤을 꼬박 샜던 개발자님들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 주었지요.....^^



기획안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제출용 기획서도 썼어요.






3. 치킨 타임 ^.^



밤을 달리고 있던 저희에게 단비같은 치킨과 맥주가 내려졌습니다~~^^

이어서 작업해야하니 맥주는 한잔씩만~ 했는데

이 날 따라 맥주가 왜그리 시원하던지...ㅋㅋ

약간 취하면 머리가 유연해져서 기획이 더 잘될거라며 ^^;; 음주 작업했어요~ㅋㅋ





셋째날                                                                                   



1. 작업, 작업, 작업 계속... 그리고 발표 준비


어떤 조는 개발자가 7명이나 있었는데, 저희는 2명의 소수정예라, 밤을 꼬박 새고 작업을 계속 진행해 주었어요.

오후에 있을 발표는 제가 하게 되었어요.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학교나, 회사나, 여기나, 듀(due)의 압박은 계속됩니다....



VC 분들 앞에서 발표하는 걸 염두에 두고, 발표의 구성은 이렇게 짰어요.

1) 고객
- 타겟으로 하는 고객이 누구인지
- 고객의 니즈(Needs)가 무엇인지

2) 아이템 설명
- 아이디어의 컨셉
- 제작한 결과물에 대한 설명
-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시나리오 예측

3) 수익모델

4) 프로토타입 데모
- 제작한 웹사이트를 실행시켜서 동작하는 기능을 보여줌

--



2. 2박 3일 대장정의 꽃, 발표




제한시간은 5분이었고, 거기에 맞추어 준비하였습니다.

제비뽑기로 첫 번째로 발표하게 되었고,

리허설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이나 시행착오가 발생했어요. ㅠㅠ

발표 중에 갑자기 포인터가 넘어가지 않아서 시간이 지체되고, (첫번째 발표의 법칙)

데모 보여주려는데 프로젝터 연결하는 데에 문제가 생겨서 또 시간이 지체되어 (데모의 법칙)

시간상 데모를 다 보여주지 못하고 끝나버려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ㅠㅠ 



3. 행사의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비록 상은 받지 못했지만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우리 5명이 함께 무언가 해냈다는 데 희열을 느꼈습니다.

3일동안 할 수 있는 그 어떤 일보다 더욱 밀도 높고, 얻은 것이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3일이 지나고, 우리는 상금보다 더 큰 것을 얻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공유한 경험,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3일만에 완성한 프로젝트, 우리가 해 낸 데서 오는 자신감.

스타트업 위크엔드가 아니었으면 그 어디에서도 3일만에 수확할 수 없는 자산일거에요.



이번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세상에 더 많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거라 확신해요.

더 큰 가치의 시작점, 스타트업 위크엔드, 화이팅! =)





by sunshine | 2011/05/31 23:06 | 트랙백 | 덧글(0)

둥둥 떠다니는 단어들 잡기

스마트
UI/UX

영어

요리
초콜릿
여행
플룻
가야금
운동

소셜커머스
y-combinator
tech-crunch
디자인

요즘 내 머릿속에 떠다니는 단어들이다.

휴학하고 내가 하고싶은 일들을 하고 있는 지금,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다. 



by sunshine | 2011/03/16 17:21 | thoughts | 트랙백 | 덧글(1)

아바타, 그 의미.

미친 '아바타'

솔직히 이 영화에 대한 호평을 듣고 기대를 잔뜩 안고 들어간 것에 비해 영화를 보며 약간의 실망감을 느꼈다.
너무 뻔한 스토리.
하지만 이 영화가 크게 성공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때 내 친구들 인형 갖고 노는 동안 나는 사마귀 잡으러 다녔다.
그러다 보니 자연의 생물들에 애착이 갔고, 자연을 사랑하게 되었다.
어느날 내가 개구리를 잡고 부들을 신기한 눈으로 보던 내 비밀장소인 작은 연못에 개구리도, 부들도 없었다. 대신 생물이라곤 전혀 살 수 없을 듯, 오색빛깔 기름이 둥둥 떠있었다.
몇 년 후 그 자리엔 커다란, 닭장같은 아파트가 들어섰다.
아파트 기초공사를 위해 내 아지트가 파괴되었다는 사실에 화가 났고, 그 후로 난 항상 자연과 환경을 아끼는 편에 섰다. 

교환학생으로 1년간 프랑스에 살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그들은 그들의 선조가 남겨준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역경의 시기였든 찬란한 시기였든 그것은 그들의 역사이고 배경이다.
사람들은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내려온 문화를 바탕으로 창조적인 자신의 삶을 꾸리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개혁과 발전을 목표로, 핑계로 모든 것을 갈아엎었다.
원래 있던 것을 그냥 없애고 그 위에 새로운 것을 씌웠다.
곡선이 아름다운 초가집 기와집 대신 네모난 닭장을 지었고,
학교에서 배우는 음악은 국악의 비율보다 서양에서 들어온 음악의 비율이 훨씬 많다.
클래식을 즐겨듣는 사람은 많아도 국악을 즐겨 듣는 사람은 소수이고,
데생이나 수채화를 취미로 배우는 사람은 많아도 수묵화를 배우는 사람은 매니아층에 불과하다.
한복은 개량한복이라도 입고다니는 사람이 드물고, 특히 젊은 층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난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고 접목시켜 다양성을 늘리는 것을 좋아하고 찬성하는데, 이건 문화를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바꾼 것이다.
이런 걸 보고 '무분별하게 들어온 외래문화'라고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것 역시 우리가 살아온 흔적이니 대한민국 역사의 한 파트가 될 것이다.
하지만 효율성을 배가시킨 파트는 될 수 있어도 아름다운 한국의 미가 엿든 장은 될 수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도 우리 문화가 일부러 복원시키고 남겨둔 문화재에서만이 아니라 우리 삶에 스며들어 있었음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부분이다.

고로 나는 환경을 지키고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는 것에 손을 든다.

영화 '아바타'는 비록 눈에 보이는 식상한 스토리였지만 3D의 혁명은 둘째치고라도 그 함축성과 의미만큼은 대단하다고 본다.
크게는 이상기후를 보이고 있는 지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서로를 '적'이라 칭하여 그냥 죽이는 게 이기는 것인 전쟁에 대한 이야기로 볼 수도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지금도 인간이 판도라에 한 짓과 똑같은 것을 소위 (스스로) '문명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미개인'이라 칭한 사람들에게 하고 있다.
아니 당장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개발이란 미명 하에 우리 스스로 우리의 것을 파괴했고 세대 교체를 통해 점점 잊혀져간다.
 
누구나 자세한 상황을 알면 어느 편이 맞는 것인지 판단할 능력이 있다. 하지만 자기가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는 한 크게 와닿지 않아 잘 생각하지도, 표현하지도 않는다.
영화 '아바타'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원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직설적으로 보여주었고, 자신이 영화에서의 '인간'의 행위를, 혹은 '판도라'의 입장이 될 수 있다는 것, 또는 그런 경우/사건을 목격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상대방의 입장을 알고 이해한다는 것은 어느 사회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누군가는 반성하고 누군가는 다른 누군가를 응원하고 또 누군가는 용기를 낼 수 있는 큰 힘을 가진 영화이다.

by sunshine | 2010/01/27 01:08 | thoughts | 트랙백 | 덧글(3)

0910 시즌 첫 보딩

작년에는 프랑스의 알프스에서 해발 3천미터까지 올라갔는데,
올해는 다시 조그마한 스키장으로 돌아왔다. :p
스키장은 작아졌지만 올해는 K와 함께 할 수 있다! ^^

올 시즌 처음 스키장 놀러간다고 완전 기대하고 집에 가서 있는 장비는 다 챙겨왔다! ^^
하지만.. 프랑스에 두고 온 내 보드는..........(ㅠㅠ)

새벽같이 일어나 스팍스 후배인 철이랑 문범이랑 같이 휘팍으로 갔다.
주간 내내 강습해주느라 신나게 쌩쌩 내려가진 못했지만 1년만에 눈밭에서 보드타고 구르니 참 좋다. ^^
이야.. 내가 K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운동이 있다니!! 감격이다...ㅠㅠ
배드민턴 가르쳐주느라.. 농구 같이 해주느라.. 힘들었지? ㅋㅋ^^; 이걸로 갚을께~^^

난 처음에 이틀 걸렸던 거 얘네는 반나절만에 다 배웠다.
젊음의 힘은 다른건가.........☞☜
근데 얘네도 몇 번 구르고 넘어지고 끝날 때쯤 되니까 피곤한가보다.


점심 메뉴는 정할 것도 없었다.
네 몸의 모든 단백질은 닭에서 온 성분으로만 구성되어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이제 휘팍오면 맨날 파파이스만 가게 생겼다. ^^


당일 패키지라 하루밖에 못탔지만 차가운 칼바람과 스치면 발걔진 열기에 금새 내리녹는 눈송이가 반가운 하루였다.

너네 이틀동안 고생 좀 했을거다~~ㅋㅋ
다음에 갈 땐 알 풀렸을테니 재밌게 타! :)

20101212

by sunshine | 2010/01/19 05:26 | 트랙백 | 덧글(4)

우리 1년.



1년동안 널 만나면서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


만원짜리 콜라를 사먹던 철부지 소년은 성숙한 멋을 풍기는 청년이 되었고,
자유분방한 인생을 즐기던 소녀는 이제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이 진짜 소중한 사랑이란 걸 깨달았고,
완벽한 커리어우먼같던 그녀의 진짜 모습을 네게 들켜버렸고,
과거에 힘들어하는 내 자신에게 느끼는 회의를 함께 극복했고,
많은 일을 겪으며 우리 사랑은 더 깊어졌다.


그 중 가장 크고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이 느낄만큼 내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전체에 비하면 보잘것없이 작지만 이런 변화가 내 인생 그림에 얼마나 중요한 색상과 터치인지 인지하고 있다.


 

20091228



by sunshine | 2010/01/19 05:23 | c'est la vie!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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